아름다움은 피부 깊이에만 머물러 있다 – 영화 GRAFTED 리뷰

아름다움은 피부 깊이에만 머물러 있다 – 영화 GRAFTED 리뷰

셔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호러 영화

영화 GRAFTED는 셔더(Shudder)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바디 호러 영화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작품입니다. 주연을 맡은 조예나 선(Joyena Sun)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감정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매우 강렬한 장면들로 가득 차 있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의 첫 장면부터 이미 소름 끼치는 긴장감을 자아내며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이후 이야기는 점점 더 어두워지고 충격적인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이 작품은 2002년 호러 영화 May(감독 러키 맥키)와 비슷한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야기 전개 면에서는 완전히 독창적입니다.

조예나 선은 주인공 웨이 역을 통해 그녀의 재능을 입증했으며, 영화 후반에 반전을 담고 있어 더욱 흥미를 더합니다. 영화 제목 GRAFTED는 ‘피부 이식’을 뜻하며, 영화 내내 피부 이식을 둘러싼 여러 충격적인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예민한 관객이라면 시청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름다움은 피부 깊이에만 머문다”

영화의 태그라인인 “아름다움은 피부 깊이에만 머문다”는 작품의 주제를 정확히 꿰뚫고 있습니다. 주인공 웨이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연구하던 실험을 지켜보는 장면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웨이와 그녀의 아버지는 모두 큰 얼굴 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새로운 피부 이식 기술을 개발하려는 실험을 진행합니다.

아버지는 이러한 점이 “충분히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극복해야 할 결점이라고 굳게 믿고, 웨이 역시 이러한 생각을 받아들이며 성장합니다.

뉴질랜드로 떠난 웨이의 여정

몇 년이 지나, 웨이(조예나 선)는 청소년이 되어 뉴질랜드의 한 명문 대학에서 의학 연구를 전공하는 중국 장학생으로 등장합니다. 웨이는 아버지만큼이나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내성적이고 수줍은 성격 때문에 얼굴 점을 숨기기 위해 늘 애씁니다.

그녀의 사촌 안젤라(제스 홍 분)와 친구 이브(에덴 하트), 재스민(세피 토아)의 반응은 웨이에게 상처를 남깁니다. 특히 안젤라는 자신의 중국적 배경을 부끄럽게 여기며 웨이를 냉대합니다. 이러한 주변 환경은 웨이에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며 그녀가 연구에 더욱 몰두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웨이는 피부 이식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실험을 이어가며 점점 어두운 선택을 하게 되고, 그녀를 방해하는 이들을 제거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집니다. 영화의 제목인 GRAFTED는 이러한 설정에서 기인하며, 영화의 오프닝부터 핵심 주제를 관통하는 역할을 합니다.

강렬한 데뷔작, GRAFTED

감독 사샤 레인보우(Sasha Rainbow)는 이 작품을 통해 영화 감독으로서의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그녀는 각본에도 참여하며 리 머레이(Lee Murray), 미아 마라마라(Mia Maramara), 훼일링 오우(Hweiling Ow)와 함께 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이 작품 이후, 사샤 레인보우는 새로운 SF 시리즈를 준비 중이며,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Beta라는 제목의 여성 주연 SF 영화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관객을 몰입시키는 95분의 강렬함

영화 GRAFTED의 상영 시간은 95분으로, 스토리 전개와 긴장감을 유지하기에 완벽한 길이입니다. 영화는 시청자들에게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회적 압박과 외모 지상주의의 어두운 측면을 조명하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셔더에서 2025년 1월 24일부터 만나볼 수 있는 이 작품은 호러 영화 팬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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