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코어룩’, MZ세대의 새로운 패션 트렌드

‘고프코어룩’, MZ세대의 새로운 패션 트렌드

MZ세대 사이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패션 트렌드가 있다. 바로 ‘고프코어(Gorpcore)룩’이다. 이 스타일은 등산,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야외 활동을 즐기는 MZ세대가 늘어나면서 바람막이, 등산화 같은 아웃도어 패션을 일상복처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고프코어’는 야외 활동 시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견과류나 말린 과일을 의미하는 ‘고프(gorp)’와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다. 이는 아웃도어 스타일을 일상적인 패션으로 소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 스타일은 단순히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능성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이 결합되어 있다. 특히 가을, 겨울 시즌에는 아웃도어와 일상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고프코어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심리적으로 언제든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점도 고프코어룩의 매력 중 하나다.

실제로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는 이 같은 고프코어 스타일을 꾸준히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23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매출은 152% 성장한 178억원으로 집계되었다.

고프코어룩의 인기는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전문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확산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아트모스와 협업하여 아웃도어와 캐주얼 스타일의 경계를 허문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디스커버리 또한 방수 기능을 갖춘 로우컷 트레킹화 ‘마운틴 TR’을 선보이며 스타일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는 고프코어 브랜드들이 활발하게 입점하여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레일즈 브랜드의 한정 수량 상품은 오픈 2분 만에 완판되며 거래액 약 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블리 역시 ‘아웃도어관’을 새롭게 개설하며 아웃도어 아이템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패션업계는 트렌드를 민감하게 반영하며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고프코어룩으로 겨울 아웃도어 패션을 주도해가고 있다.

종합뉴스